2014년 6월 9일 월요일

불타는 가스통을 든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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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 불이 붙은 가스통을 메고 나오는 소방관. 실내에서 가스통이 터지면 곧장 건물 붕괴로 이어져 숱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을 염려한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신체가 극한 위험에 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거는 위인의 모습이라 할만하다. 깊은 우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혈세를 받기에,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 바로 이와 같은 것이리라 여긴다. 철저한 직업 정신과 뜨거운 인간애, 그 숭고함 앞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여의도 국회의원 나리들이 다들 저와 같아야 하거늘, 오히려 국민 일반이 정치를 염려하고 또 정치인이라는 불붙은 가스통을 지고 가는 형국이니 참담한 심경이다.

정치만 바뀌면 일류 국가로 발돋움하게 되리라는 세간의 여론이 결코 허언만은 아니다. 태반이 양아치들로 득실거리는 곳이니, 오히려 혐오감만 더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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