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타이젠폰 나오기 전에 카카오폰으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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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 정식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에 도전할 제3의 OS가 완성된 모바일 제품을 통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욜라(Jolla)는 오는 27일 핀란드에서 첫 번째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파이어웹'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 OS는 캐노니컬의 우분투 터치, 삼성전자-인텔 연합의 타이젠 등과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에 도전을 목표로 출사표를 내던진 제3의 OS들이다. 구글은 3분기 전 세계 OS 시장 점유율 80%를 넘어서며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 달 자체 OS 폰을 처음 출시할 욜라는 노키아의 옛 OS, 미고팀이 만든 기업이다. 노키아가 미고 사업을 접자 미고 개발팀은 욜라를 통해 미고를 더 발전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욜라의 OS `세일피쉬'는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세일피쉬에 맞게 전환하는 것을 지원한다. 특히 욜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그들의 브랜드를 내걸고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을 차별점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나 카카오톡과 같은 회사가 세일피쉬OS가 탑재된 욜라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트위터폰, 카카오폰 등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4.5인치 디스플레이, 16GB 스토리지, 마이크로SD 슬롯, 4G, 교체형 배터리를 포함하며, 399유로(513달러)로 핀란드에서 먼저 출시된다.

반면, 파이어폭스와 타이젠 등은 HTLM5 브라우저와 클라우드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신규 OS들은 최근의 사물인터넷 보급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OS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네트워크 기능이 없었던 카메라와 TV 등 다양한 단말에서도 이를 지원함에 따라 커넥티드 단말 영역이 신규 모바일 OS의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튿히 이들 신규 OS는 공통적으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비해 더 적은 컴퓨팅 리소스를 갖춘 단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벤더들은 점차 다양한 모바일 OS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 추세이다. LG전자는 웹OS를 셋톱박스를 비롯한 기타 가전제품에 내장할 계획이고, 삼성도 최근 타이젠 OS를 내장한 NX300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인 데 이어 2014년 상반기에는 타이젠 기반 스마트 TV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