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문 열리면 보이는 버스 번호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119082606100

앞으로는 정류장에 여러 대의 시내버스가 동시에 들어와도 달려가서 일일이 노선번호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버스의 앞문이 열리면 측면으로 펼쳐져 노선번호를 볼 수 있는 '돌출형 번호판'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달말까지 정류장에 일렬로 들어오는 버스의 노선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에서 운행 중인 모든 버스(7000대)에 '돌출형 번호판'을 설치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중 모든 서울 시내버스에 설치되는 '돌출형 번호판'/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01번(우이동~서대문역)을 비롯해 9개 노선을 오가는 213대의 버스에 '돌출형 번호판'을 설치해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이 번호판 설치를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버스회사인 동아운수의 임진욱 대표다.

그는 당시 "한꺼번에 많은 버스가 정류장에 서면 전면에 표시된 노선번호는 앞차에 가려 보이지 않고, 측면은 각도 차이로 인해 차량 가까이 다가가야만 확인할 수 있었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돌출형 번호판에 들어가는 광고 수입과 아이디어가 지방으로 확대될 경우 '특허료' 등 운임 외 수입 창출효과가 있어 시의 재정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버스운송조합은 지난 9월 서울시에 '돌출형 번호판' 도입과 확대 시행 사업에 대한 승인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조합의 사업 제안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며 "현재 약 3000대의 버스에 돌출형 번호판을 설치했으며 이달 중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출형 번호판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입금은 번호판 설치사업비를 충당하고, 일부 수입금은 버스운송수지 개선을 위한 부대수입금으로 적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 neok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