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정류장에 여러 대의 시내버스가 동시에 들어와도 달려가서 일일이 노선번호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버스의 앞문이 열리면 측면으로 펼쳐져 노선번호를 볼 수 있는 '돌출형 번호판'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달말까지 정류장에 일렬로 들어오는 버스의 노선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에서 운행 중인 모든 버스(7000대)에 '돌출형 번호판'을 설치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중 모든 서울 시내버스에 설치되는 '돌출형 번호판'/사진제공=서울시 |
그는 당시 "한꺼번에 많은 버스가 정류장에 서면 전면에 표시된 노선번호는 앞차에 가려 보이지 않고, 측면은 각도 차이로 인해 차량 가까이 다가가야만 확인할 수 있었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돌출형 번호판에 들어가는 광고 수입과 아이디어가 지방으로 확대될 경우 '특허료' 등 운임 외 수입 창출효과가 있어 시의 재정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버스운송조합은 지난 9월 서울시에 '돌출형 번호판' 도입과 확대 시행 사업에 대한 승인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조합의 사업 제안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며 "현재 약 3000대의 버스에 돌출형 번호판을 설치했으며 이달 중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출형 번호판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입금은 번호판 설치사업비를 충당하고, 일부 수입금은 버스운송수지 개선을 위한 부대수입금으로 적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 neokism@